한상운 블로그



디아블로3




이런 게임임.

샀다. 디지털 구매......
한정판을 살까말까 잠깐 고민했는데 결국 디지털 구매를 하기로 했다.
패키지라는 게 가끔 보면 흐뭇하지만 계속 있으면 짐만 되거든. 
게임 엄청나게 샀던 제가 하는 말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대학 때는 매일 점심을 굶고 그 돈을 모아 게임을 샀더니 군대 갈 때 55kg까지 빠지기도 했었다.

와우 브라질 페스티벌 때 사진이라는데....... 게임에 빠지면 이렇게 됨.  
허허 저는 지금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노골적으로 언니를 쳐다봐서 사람들이 뭐라고 할 정도임-_-;;;;

아무튼.

지금 집에 패키지를 보관하고 있는 게임은 제기드 얼라이언스 시리즈와 히어로즈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밖에 없음. 나머지는 다 버렸는데.......  옛날 90년대 초반 동서게임, skc 시절 게임도 다수 가지고 있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아깝긴 하다. 

하지만 집에 좁아서 어쩔 수 없었다.
에이브이든 게임이든 궁극은 좋은 시스템과 타이틀이 아니라 집의 크기인 것 같다.

집이 커야 책도 많이 놓을 수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 돈 많이 버세요. 



  




피터정이 만든 디아블로3 애니메이션. 하단의 cc를 누르면 자막도 나옴.






반곱슬의 추억



어릴 때는 내 머리가 반곱슬이라는 사실이 너무 싫었다. 머리를 감고 무스니 젤을 아무리 발라도 부하게 뜨니까........ 무스 발랐다가 다시 감기도 여러 번 했었는데....... 건축학개론을 보고 다시 떠올리며 조금 웃었다.

대학 때는 한 번 큰맘먹고 스트레이트 파마를 해봤었다. 막 뛰니까 머리가 찰랑찰랑해지는데 내 마음도 두근두근하더라고. 아, 머리카락이란 게 이럴 수도 있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머릿결에 타격이 너무 커서 그 다음부터는 안 했다. 반의 반값 할인 행사에 간 거였는데 나중에 머리카락이 부서지더라고....... 다른 미용실에 커트하러 갔더니 어디서 했냐고 빨리 고소하라고 그랬었지. 한상운 고소왕 된 사연으로...... 기사가 뜨진 않았겠군.

아무튼. 잠깐이지만 기뻤다. 평소에는 머리카락에 힘이 넘쳐서 강풍을 맞아도 꿈쩍도 안 한 채 붕 떠 있기만 했으니까....... 그런 아이가 바람결에 흔들리다니 말이야.

근데 서른 넘으니까 머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전처럼 막 뜨질 않네? 머리칼도 세월에 잠식되어 기력이 쇠했는지 그냥 그렇게 적당히 뜬 채 얌전해졌다. 어릴 때는 머리가 뜨는 게 싫었는데 막상 안 뜨니까 그것도 섭섭하더군. 있을 때 잘 해줄 걸 하는 생각. 그나마 머리가 안 빠지니까 다행이긴 한데......

머리카락이 뜨질 않으니까 반곱슬 괜찮더라고. 짧게 자르기만 하면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고. 머리 감은 다음 대충 말리면 알아서 모양 비슷한 게 나오니까...... 하지만 머리가 길어지면 여전히 사방으로 뻗치긴 하지.....

아무튼. 오늘 미용실에 가게 된 거야. 두 달만에. 최근 만난 사람들이 다 헤어스타일을 지적했거든.
"너무 웃겨요....."

원래 가던 미용실에 사정이 생겨서 동네에 새 미용실을 골라야 하는데...... 고민 끝에 난생 처음으로 프렌차이즈 미용실에 가보기로 한 거야. 뭐랄까 늘 꿈꾸던 그런 머리가 있었거든.


이거 있잖아. 조지 클루니가 예전에 하던 짧은 머리.

가서 수줍게 조지클루니처럼 잘라주세요, 했지 뭐.
그랬더니 조지 클루니 헤어스타일이 종류가 많은데 어떤 걸로? 최근 영화에 나온 머리요? 하고 묻더라고.

아마 이런 머리모양을 생각한 거 같애. 이것도 나쁘진 않은데 흠. 아무튼.

그래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보여줬어. 그러자 이거 제일 흔한 머린데...... 하면서 서양 애들이 많이 하는 머린데 어울리실지 모르겠다, 두상이 예뻐야 되는 머린데, 하지만 정 원하신다면...... 하더니 자르기 시작했지. 

조금 자르고선 머리를 상하좌우 꾹꾹 눌러보더니 놀란 목소리로 어라? 두상은 예쁘시네, 하는 거야. 역시 프렌차이즈...... 이런 것도 메뉴얼에 있겠지?

내가 다른 건 몰라도 두상은 괜찮아. 다들 그랬어. 우리 엄마, 구여친...... 음....... 참, 옛날 군대 동기도 그랬지. 스포츠마사지를 배운 친구였는데 훈련소 때 조교가 마사지 잘 하는 놈 손 들어! 했을 때 손 들고 밤마다 조교들 마사지를 하러 갔었던 녀석이었어. 마사지 열심히 해주면 편한 부대로 빼준다더니 나와 함께 강원도 산속 미사일부대로 갔지. 그 친구가 제대하던 날, 너무 기분이 좋았는지 집에 가는 버스에서 동기들 목과 머리를 주물러주기 시작했는데 마지막으로 내 머리랑 목을 눌러주더니 그러더라고.

"야..... 너 머리 진짜 크다...... 내가 마사지해준 애들 중 제일 커......."

음.... 칭찬이 아니었나. 이 뒤에 뭔가 칭찬 비슷한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표현이 안 떠오르네. 아무튼 그런 느낌을 받았었다,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될 것 같고.

다 자르고선 이리저리 보더니 의외로 괜찮네요, 하는 거야. 솔직한 사람이지.
근데 내가 보기에도 괜찮더라고. 이제 뿔테안경을 하나 사려고. 

이런 느낌이면 좋을 것 같군. 

 

오대수 잡담


올드보이에 명대사가 몇 개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달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설감옥을 설명하는 대사,

한 달까지는 하루 삼십만 원, 삼 개월 넘으면 이십만 원, 이렇구요

데려오는 비용은 별돕니다. 경호원 딸려 있구 그런 사람이면 우린 못 하거든요?

그거 또 전문으루 하는 애들 있으니까 걔네 시켜야 되구요, 그냥 좆밥이면 저희가 합니다.

육 개월 이상일 경우에 한해서 데려오는 비용은 저희가 서비스루다가....예....


이걸 오달수가 특유의 성의없는 말투로 대충대충 설명할 때가 제일 좋았지만


요즘 들어 갑자기 생각난 건  주인공 오대수가 자기 이름을 설명하며, 오늘도 대충 수습하며 살자. 그런 뜻이라는 거였는데. 요즘 내가 그렇다. 할 일이 엄청 많은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오전에는 뭐를 하고 오후는 뭐를 하고 밤에는 뭐를 한다, 이런 식으로 나눠서 작업하는 게 옳겠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안 되고......

가장 급한 일을 처리한다.
턱밑까지 도달한, 다음 급한 일을 처리한다.
다음 급한 일이 콧구멍 밑까지 차올랐는데 앞에 처리한 급한 일이 고쳐달라고 돌아와 있다.
둘 중 담당자의 성격이 더 더러운 쪽의 일을 처리한다.  

이러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러다보니 별로 급한 일도 아니면서 재촉하면 화가 난다. 
집에서 결혼 언제 하냐고 전화오면 또 화가 난다.
아.. 화내지 말아야지. 

최근 들어서는 누가 싫은 소리를 하면 화를 내게 됐는데 내가 늙어서 다 귀찮아졌기 때문인지 어차피 저들이 날 욕할 수 있을 뿐 때리거나 죽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인가....... 귀가 가렵다.




세상에는 이런 가게도 있다는군. 체인 문의까지 받네.....



오늘의 짤방은 포기하지 않는 남자. 일이 늦어지고 피곤하고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자.



  

좋은 소식 나쁜 소식 잡담


좋은 소식이랑 나쁜 소식이랑 뭘 들을래?
라는 말을 들으면 언제나 나쁜 소식부터, 라고 말했다.
맛있는 거 맛없는 게 있을 땐 맛없는 것부터 먹었지.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니까.


암튼 그래서 나쁜소식부터.

1. 책은 생각만큼 안 나간다. 흐흐흐흐흐흑........ 
다음에는 이런 책을 써야 할 듯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 중 한 명한테만 팔면 됨.
누가 좋으려나.......? 으헤헤헤헤




좋은 소식은.

1. 소년들의 밤 영화 판권을 팔았다. 언제나 그렇듯 내가 쓰는 글은 업자들에게 인기가 좋은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공신력있는 출판사에서 (두 달에 걸친) 성의있는 편집과 교정, 공들인 표지로 현대물을 내니 다른 때보다 업자들이 많이 연락이 왔고 그중 최근 몇 가지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영화사에 괜찮은 가격에 팔았다.  

2. 게임의 왕 영화 판권은 현재 진행 중. 이것도 잘 됐으면 좋겠고. 

3. 작업실을 얻었다. 올해는 뭔가 해내겠다.......는 생각 때문은 아니고. (뭘 해내나) 그냥 그래야 할 때인 것 같아서. 분당 오피스텔 진짜 엄청 올랐더라........ 날 위해 돈 쓴 일이니까 좋은 소식으로.

그냥 소식은.

1. 최근에 작업 몇 개가 겹쳐서 정신이 없는데 곧 정리가 될 예정. 그러면 밀린 사람들 좀 만나야 할 듯. 블로그 글도 열심히 써서 (십억짜리 책을 살) 잠재적 독자를 구축해야겠다.






나도 이렇게 사람들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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